
재정경제부가 14일 공개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8.4GW급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자 유치를 포함해 550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2028년 상반기 안에 착공하고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운영한다는 목표다.
정부가 제시한 구상은 SK의 울산 1GW와 권역별 추가 검토 4GW, GS의 동해 2.4GW, 네이버의 세종 및 추가 시설 1GW를 합한 규모다. 발표에 적힌 550조원은 정부 예산이 아니라 민간 투자와 투자 유치를 포함한 계획 금액이다. 실제 투자 규모와 일정은 각 사업의 확정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반도체·피지컬 AI와 함께 하반기 성장전략의 ‘3대 메가프로젝트’로 제시됐다. 정부는 데이터센터의 정보기술, 클라우드·소프트웨어, 전력·냉각 분야 기술과 장비를 국산화하고 수출 산업으로 키우는 정책을 2027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2027년 3월 시행 예정인 AI데이터센터특별법을 근거로 특화 클러스터를 지정해 전후방 산업의 거점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담겼다.
컴퓨팅 자원 확충 계획도 함께 제시됐다. 정부는 정부 구매분 약 2만3000장, 슈퍼컴퓨터 6호기 약 9000장, 국가 AI 컴퓨팅센터 등을 통해 2028년까지 그래픽처리장치 약 5만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2027년 GPU 배분 계획을 세우고, 국가 AI 컴퓨팅센터 착공과 슈퍼컴퓨터 6호기 운영 개시를 추진한다.
데이터 활용 기반에서는 국가데이터기본법 제정과 AI 학습용 데이터 통합 제공 시스템 구축이 포함됐다. 의료 분야 데이터스페이스를 구축·확산하고, AI 허브를 공공·민간 보유 데이터까지 관리·활용할 수 있는 체계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저작물 학습 데이터 거래를 위한 표준계약서와 개인정보 포함 데이터 활용 방안도 하반기 과제로 제시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려면 전력망과 용수, 입지 인허가, 지역 수용성 문제가 함께 풀려야 한다. 정부는 서해안 고압직류송전망을 2030년대까지 구축하고 반도체 산단 등 대규모 투자 지역에 전력망을 적기에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개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조달 방식과 계통 연결 일정은 후속 계획에서 구체화돼야 한다.
이번 전략은 AI 경쟁력을 모델 개발뿐 아니라 컴퓨팅 인프라와 전력·냉각 장비, 데이터 생태계까지 연결된 산업정책으로 다루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 다만 550조원이라는 총투자 목표가 실현되려면 기업별 투자 의사와 사업성, 전력 공급 여건을 확인할 수 있는 세부 이행계획이 뒤따라야 한다.
출처: 재정경제부 https://www.korea.kr/briefing/pressReleaseView.do?newsId=156770707 ·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 최종안 https://www.korea.kr/common/download.do?fileId=198507576&tblKey=GMN · 제30회 국무회의 브리핑 https://www.korea.kr/briefing/stateCouncilView.do?newsId=148968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