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공식 행정명령과 설명자료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6년 6월 22일 양자정보과학기술 육성과 포스트양자암호 전환을 각각 다룬 정책 조치를 공개했다. 하나는 양자 컴퓨팅·센싱·네트워킹의 상용화와 과학 응용을 촉진하는 행정명령이고, 다른 하나는 양자 컴퓨터 시대에 대비해 연방정부와 핵심 인프라의 암호 체계를 포스트양자암호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양자 기술 행정명령은 미국의 국가 양자 전략을 갱신하고, 연구 중심의 정책을 상용화와 배치 단계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백악관은 이 명령이 양자 기술 생태계의 성숙을 지원하고 미국 산업계와의 협력을 장려하도록 국가 전략을 업데이트하라고 지시한다고 설명했다.
행정명령에는 ‘Quantum Computer for Application Development and Discovery Science’, 약칭 QC-ADDS 노력도 포함됐다. 백악관 문서에 따르면 이 국가적 노력은 양자 기반 과학 발견의 시대를 여는 규모의 양자 컴퓨터 개발을 추진하고, 가능한 경우 에너지부 시설에 최소 1대 이상 배치해 과학계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 부처별 역할도 구체화됐다. 과학기술 담당 대통령 보좌관은 에너지부, 상무부, 전쟁부, 국가정보국, 국립과학재단 등과 함께 전략 갱신을 조율한다. 에너지부는 필요한 기술 사양을 식별하고, 상무부는 민간 양자 컴퓨팅 기업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을 마련하도록 했다. NASA와 국립과학재단도 양자 센싱과 양자 네트워킹의 민간·기초 연구 계획에 참여한다.
별도 설명자료로 공개된 포스트양자암호 조치는 보안 측면의 대응이다. 백악관은 행정명령이 관리예산처와 국가사이버국장에게 전국적 포스트양자암호 전환을 가속하도록 지시한다고 밝혔다. 상무부, 국가안보국, 국토안보부는 각 기관이 전환을 실행할 수 있도록 실무 지침을 제공해야 하며, 기관들은 포스트양자암호 전환 책임자를 지정하고 고가치 자산을 용도에 따라 2030년과 2031년까지 전환해야 한다.
상무부에는 2027년 12월 31일까지 완료하는 포스트양자암호 전환 파일럿 프로젝트도 맡겨졌다. 백악관은 국무부와 다른 연방기관이 핵심 인프라 운영자, 외국 정부, 해외 산업단체의 전환도 지원하고 장려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양자 컴퓨터가 기존 공개키 암호 체계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장기 보안 위험에 대응하려는 정책 방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는 AI 정책과 함께 미국 정부가 차세대 컴퓨팅·보안 인프라를 국가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양자 기술은 신약 개발, 에너지, 제조, 국방 등에서 새로운 계산 능력을 제공할 수 있지만, 동시에 현재 널리 쓰이는 암호 체계에는 장기적 위협이 될 수 있다. 미국 정부가 양자 생태계 육성과 포스트양자암호 전환을 같은 날 공식화한 배경도 이 양면성에 있다.
다만 실제 이행 속도는 예산, 표준, 조달 규정, 민간 인프라 사업자의 준비 정도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백악관 문서도 여러 부처에 90일, 120일, 180일 단위의 계획과 보고를 요구하고 있어, 구체적인 기술 사양과 조달 기준은 후속 지침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출처: The White House https://www.whitehouse.gov/presidential-actions/2026/06/ushering-in-the-next-frontier-of-quantum-innovation/ ; The White House https://www.whitehouse.gov/fact-sheets/2026/06/fact-sheet-president-donald-j-trump-secures-the-nation-against-advanced-cryptographic-atta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