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IAA와 IFPI 공식 발표에 따르면 주요 음악 산업 단체들은 2026년 7월 10일 생성형 AI가 음원 제작에 쓰였는지 구분하는 자발적 트랙 단위 라벨링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음원에서 생성형 AI 사용 여부를 팬과 서비스 사업자가 더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둔다.
발표에는 IFPI, RIAA, A2IM, WIN, IMPALA, 더 그래미, SAG-AFTRA, Human Artistry Campaign이 참여했다. 이들은 음원 단위에서 ‘AI-Generated’와 ‘AI-Assisted’를 구분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전자는 녹음물의 전체 또는 주요 창작 요소가 생성형 AI로 만들어진 경우를 가리키고, 후자는 사람이 중심이 돼 만든 녹음물에 일부 표현 요소로 생성형 AI가 쓰인 경우를 뜻한다.
이번 라벨링은 법적 의무가 아니라 업계가 제안한 자발적 기준이다. 다만 음원 플랫폼과 배급사, 애그리게이터, 표준화 단체가 함께 구현할 수 있도록 시각 아이콘과 메타데이터, 관련 전달 체계를 함께 고려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는다. 단체들은 기술과 요구사항 변화에 맞춰 라벨링 체계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음악 업계가 이 문제를 서두르는 배경에는 AI 음원의 급증이 있다. RIAA 발표는 Deezer가 자사 플랫폼에 전달되는 신규 음악 중 AI 생성 트랙 비중을 44%로 밝힌 사례와, Apple Music이 업로드 트랙의 3분의 1 이상을 ‘100% AI’로 언급한 사례를 함께 제시했다. 이 수치는 각 플랫폼이 밝힌 기준에 따른 것으로, 전체 음악 시장을 그대로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생성형 AI 음원이 이미 유통 질서와 소비자 인식의 문제로 들어왔다는 신호로 읽힌다.
라벨의 적용 범위도 제한적으로 설정됐다. 이번 체계는 음원 녹음물에서 생성형 AI가 어떻게 쓰였는지를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 발표 자료는 현재 단계에서 가사, 작곡, 뮤직비디오, 커버아트의 생성형 AI 사용 여부는 다루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AI가 음악 제작 전반에 걸쳐 쓰이는 현실을 고려하면, 향후 권리 관리와 메타데이터 표준 논의가 더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디지털 음악 서비스 입장에서는 라벨이 검색, 추천, 저작권 관리, 정산, 이용자 고지와 맞물릴 수 있다. 창작자에게는 AI를 창작 보조 도구로 쓴 경우와 AI가 사실상 주요 창작을 수행한 경우를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이용자에게는 듣고 있는 음악의 제작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가 추가된다.
다만 실제 효과는 플랫폼 채택 여부와 데이터 입력의 신뢰성에 달려 있다. 라벨이 자발적 기준인 만큼 모든 창작자와 배급사가 일관되게 신고하지 않으면 정보 공백이 생길 수 있다. AI 사용 정도를 어떻게 판단하고 검증할지도 남은 쟁점이다. 이번 발표는 생성형 AI 음악을 둘러싼 논의가 저작권 분쟁을 넘어 유통 투명성과 메타데이터 표준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출처: RIAA https://www.riaa.com/music-community-introduces-new-labeling-programto-distinguish-generative-ai-in-sound-recordings/ , IFPI https://www.ifpi.org/music-community-introduces-new-labelling-program-to-distinguish-generative-ai-in-sound-record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