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7월 6일 한국형 인공지능(K-AI) 모델의 9차 현장 적용 사례를 공개했다. 이번 자료는 국내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형사사법 지원, 제조업 AI 전환, K-콘텐츠 제작, 조선·해양 데이터 활용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과기정통부는 5월 11일부터 10주 동안 K-AI 모델의 활용 사례를 순차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번 9차 사례에는 LG AI연구원과 LG CNS, SK텔레콤, NC AI, 네이버클라우드가 참여한 공공·산업 현장 적용 사례가 포함됐다.
LG AI연구원과 LG CNS는 경찰청의 ‘수사 지원 AI(KCIS-AI)’ 고도화에 참여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자료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LG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엑사원(EXAONE)’을 활용해 사건 쟁점 분석과 정리, 법령·판례 검색, 영장 신청서 초안 작성 등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구축됐다. 정부는 향후 비정형 수사 자료 분석과 신종 범죄 탐지 등 현장 중심 기능을 강화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제조 분야에서는 SK텔레콤과 KG스틸의 협력이 소개됐다. 양사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 현장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의 A.X K1 모델이 제조업 현장에 적용되는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KG스틸의 공정 오류, 사고 분석 보고서, 장비 매뉴얼 등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정 특화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NC AI의 미디어 AI 기술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K-콘텐츠 AI 혁신 선도 프로젝트’에 도입된다. 과기정통부는 NC AI가 고품질 아바타, 뮤직비디오 에셋, 음악 생성 등을 결합해 기획 단계부터 여러 플랫폼에 활용할 수 있는 제작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는 K-POP 아이돌 제작 방식에도 AI를 접목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조선·해양 분야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와 HD현대의 협력이 제시됐다. 양사는 AI·클라우드 기술과 조선·해양 데이터 역량을 결합해 설계, 생산, 운영 영역에서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HD현대가 보유한 2억 건 이상의 조선·해양 데이터베이스에 네이버클라우드의 AI 모델을 적용해 선박 설계·건조 관련 문서 검색과 요약, 선박 및 엔진 사후서비스 고객 응대용 AI 챗봇 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국내 AI 모델 활용 논의가 모델 개발 자체에서 산업별 현장 적용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공 수사 지원, 제조 공정, 콘텐츠 제작, 조선·해양 데이터처럼 요구 조건이 다른 분야가 함께 소개됐다는 점도 주목된다. 다만 실제 도입 범위와 상용화 속도는 각 기관의 데이터 품질, 보안 기준, 현장 검증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https://www.msit.go.kr/bbs/view.do?sCode=user&mId=113&mPid=112&pageIndex=&bbsSeqNo=94&nttSeqNo=3187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