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7월 1일 범부처 합동 '피지컬 AI 핵심 경쟁력 확보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전략은 AI가 언어와 이미지 이해를 넘어 실제 환경을 인식하고 예측·추론한 뒤 물리 세계에서 행동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마련됐다.
과기정통부는 6월 29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피지컬 AI 정책 추진 방향을 발표한 데 이어, K-문샷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구체적인 실행 방향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전략은 지난 5월 29일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비공개로 의결된 바 있다.
정부가 제시한 추진 방향은 데이터, 기술, 확산, 생태계 네 축이다. 먼저 정부 사업에서 생성되는 로봇 행동 데이터와 분야별 데이터를 한 곳에 모으고, 유효성 검증과 상호운용성 표준 등 품질 관리 체계를 갖추는 방식으로 범정부 데이터 라이브러리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기업이 필요한 범용 행동 데이터를 획득·학습·실증할 수 있는 환경도 함께 마련한다.
기술 분야에서는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 월드모델, 컴퓨팅 플랫폼을 3대 공통 기반기술로 제시했다. 정부는 사람이 하듯 계획을 세우고 장기 작업과 정밀 조작을 수행하는 모델, 세상의 변화를 예측·시뮬레이션해 학습과 의사결정을 돕는 월드모델,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지연 없이 모델을 구동하기 위한 저전력·고성능 컴퓨팅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확산 전략은 기술 개발을 현장 적용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둔다. 과기정통부의 기술 개발·지원과 각 도메인 부처의 수요 발굴을 연계해 안전, 국방, 돌봄, 농업 등 분야에서 실증과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제조 분야에서는 전북과 경남의 지역 제조 현장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공장 운영 OS, 자율 정밀제조 기술, 장비·로봇 제어 기술을 다른 산업으로 넓히는 방안이 포함됐다.
생태계 측면에서는 법·제도 기반, 투자 지원, 인재 양성, 표준화와 시험·인증이 함께 제시됐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19일 출범한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2기 등을 통해 모델과 솔루션뿐 아니라 통신망, 시스템 통합, 데이터센터, 보안, 운영까지 아우르는 국내 풀스택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은 국내 AI 정책이 생성형 모델과 서비스 활용을 넘어 제조, 로봇, 디바이스, 네트워크, 보안이 결합된 물리 기반 산업정책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피지컬 AI는 실제 장비와 작업 현장에 적용되는 만큼 데이터 접근성, 안전성, 보안, 표준화가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전략의 성과는 후속 실행 계획에서 갈릴 전망이다. 범정부 데이터 라이브러리의 개방 범위, 기업 참여 조건, 현장 데이터의 보안·영업비밀 보호 체계, 부처별 예산과 사업 일정은 아직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정부 목표가 산업 현장의 실질적 적용으로 이어지려면 기술 개발과 실증 사업 사이의 책임 구조도 구체화돼야 한다.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https://www.msit.go.kr/bbs/view.do?bbsSeqNo=94&mId=113&mPid=112&nttSeqNo=3187507&sCode=u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