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ogle Threat Intelligence Group(GTIG) 공식 분석에 따르면 친러시아 영향공작 생태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며 전술을 고도화했고, 생성형 AI 도구를 계획·조사·콘텐츠 제작 단계에 활용하는 흐름이 관찰됐다. GTIG는 30일 공개한 분석에서 이 생태계가 우크라이나 전선 지원 도구를 넘어 다시 글로벌 전략 자산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GTIG는 러시아의 현대적 정보작전이 소비에트 시기 ‘적극 조치’를 디지털 환경에 맞게 변형한 흐름 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공개 분석은 국가 매체, 은밀한 정보작전, 해커티비즘, 사이버 작전, 대리 조직이 서로 연결된 구조를 이루며 같은 목표와 내러티브를 공유한다고 봤다. 이 때문에 일부 계정이나 도메인을 차단하는 제한적 조치만으로는 전체 생태계를 흔들기 어렵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생성형 AI의 역할이다. GTIG는 친러시아 영향공작 행위자들이 계획 수립, 일반 조사, 콘텐츠 제작 등 여러 단계에서 AI 도구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선전 문구를 자동으로 대량 생산한다는 단순한 문제를 넘어, 특정 사회의 갈등 지점을 빠르게 조사하고 메시지 실험 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GTIG는 이 흐름을 별도의 AI 위협 추적 보고서와도 연결했다. 지난 5월 보고서에서 GTIG는 적대 행위자들이 취약점 연구, 악성코드 개발, 사회공학, 정보작전 전반에 AI를 보조 도구로 통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정보작전 영역에서는 합성 미디어와 딥페이크 콘텐츠가 ‘디지털 합의’가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친러시아 영향공작의 표적도 우크라이나에만 머물지 않는 것으로 제시됐다. GTIG는 유럽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 미국, 러시아 주변국, 중동·아프리카, 선거와 올림픽 같은 글로벌 이벤트가 주요 표적 또는 활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러시아가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려는 과정에서 전쟁 특화 목표와 전쟁 이전의 글로벌 영향력 목표가 함께 작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이버보안 관점에서 이번 분석은 영향공작을 콘텐츠 문제로만 다루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GTIG는 데이터 탈취 뒤 조작되거나 선별된 정보를 공개하는 해킹·유출 방식, 웹사이트 변조와 허위 메시지 유포, 해커티비스트 페르소나를 이용한 심리적 압박이 영향공작과 결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어 조직은 계정·도메인 차단뿐 아니라 사이버 침해, 유출 자료 유통, 플랫폼 내 확산 신호를 함께 보아야 한다.
다만 보고서는 모든 친러시아 활동이 동일한 조직의 직접 지휘 아래 있다는 식으로 단정하지 않는다. GTIG는 국가 후원 자산, 공개 매체, 대리 행위자, 자발적 또는 반자발적 해커티비스트가 뒤섞인 생태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개별 캠페인의 배후와 목적을 판단할 때는 기술 지표, 내러티브, 유통 경로, 시점, 표적을 함께 검증해야 한다.
출처: Google Cloud Blog https://cloud.google.com/blog/topics/threat-intelligence/pro-russia-influence-ecosystem · Google Cloud Blog https://cloud.google.com/blog/topics/threat-intelligence/ai-vulnerability-exploitation-initial-acc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