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6년 6월 1일부터 1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 정보보호연구반(ITU-T SG17) 국제회의에서 한국이 제안한 신규 표준화 항목 14건이 승인됐다. 과기정통부는 이와 함께 국제표준 7건이 사전 채택되고, 국제표준 6건과 기술보고서 2건이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전 세계 60개 회원국에서 477명가량의 전문가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산학연 관계자로 구성된 정보보호 표준 전문가 59명이 참여해 국내 정보보호 기술 64건을 국제표준에 반영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기원테크, 이스톰, 아이싸이랩, 아이엔소프트, 에프엔에스밸류, 라온시큐어, 듀얼오스, 포테이토넷, 현대오토에버, 현대자동차, KT 등 기업도 대표단에 포함됐다.
승인된 신규 표준화 항목에는 멀티모달 AI 기반 사물인터넷 디바이스 보안 프레임워크, IMT-2030(6G) 네트워크 보안 기술 요구사항, 분산형 ID 시스템을 사용하는 AI 에이전트용 ID 관리 메커니즘, 피지컬 AI 시스템 보안 프레임워크, 악성 URL 수집·탐지 요구사항 등이 포함됐다. AI가 네트워크, 사물인터넷, 로봇·물리 시스템, 디지털 신원 체계와 결합하는 흐름에 맞춰 보안 표준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과기정통부는 특히 IMT-2030 보안 요구사항이 ITU-T 안에서 처음 개발되는 6G 국제표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표준은 향후 6G 후보 기술 선정 과정에서 보안기술 측면의 주요 데이터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6G가 초저지연 통신, 초연결, AI 기반 네트워크 운용을 전제로 논의되는 만큼 초기 표준 단계에서 보안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작업은 산업 생태계의 신뢰 기반과도 연결된다.
AI 보안 분야에서도 한국의 참여가 확대됐다. 지난 4월 SG17 총회에서는 한국이 제안한 피지컬 AI 보안 등 연구 범위가 반영돼 AI 보안을 전담하는 연구과제 Q16이 설립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AI 시스템 보안 요구사항과 생성형 AI 응용 서비스 보안 가이드라인 등 다수의 관련 표준이 논의됐다.
사전 채택된 국제표준에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위한 보안 요구사항, 표적형 이메일 공격 탐지 보안 프레임워크, 통신 네트워크에서 제로트러스트 모델과 보안 기능 가이드라인 등이 포함됐다. 최종 승인된 항목에는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위협, 분산원장기술 보안 표준화 로드맵 등이 들어갔다.
이번 결과는 AI·6G·공급망 보안·디지털 신원처럼 향후 인프라 경쟁의 핵심이 될 분야에서 국제표준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정부와 산업계의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표준화 항목 승인과 사전 채택은 실제 국제표준 확정까지 이어지는 절차의 일부다. 각 표준의 최종 문안과 산업 적용 범위는 후속 회람, 승인 절차, 국내외 사업화 과정을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도자료 https://www.korea.kr/briefing/pressReleaseView.do?newsId=156766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