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대 Citizen Lab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의회 스파이웨어 조사위원회(PEGA Committee)에서 활동한 전 유럽의회 의원 스텔리오스 쿨로글루의 iPhone이 NSO Group의 Pegasus 스파이웨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2026년 7월 3일 공개됐다.
Citizen Lab은 쿨로글루의 기기 포렌식 분석에서 2022년 10월 21일과 2023년 3월 6~7일 Pegasus 감염 정황을 높은 신뢰도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시기는 유럽 내 Pegasus와 유사 상업용 스파이웨어 남용을 조사하던 PEGA 위원회의 청문회, 현장 방문, 보고서 초안 논의가 이어지던 때와 겹친다.
보고서가 주목한 부분은 감염 대상의 역할이다. 쿨로글루는 Pegasus 등 감시 소프트웨어 남용을 조사하던 위원회의 대체위원으로 활동했다. Citizen Lab은 공격자가 기기 안의 문서, 메시지, 위원회 논의 등 비공개 정보에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실제로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는 공개 자료만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공격 주체에 대해서는 신중한 판단을 내렸다. Citizen Lab은 이번 감염을 특정 정부에 귀속하지 않았으며, 그리스 정부가 책임이 있다는 징후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신 2024년 공개된 러시아어·벨라루스어권 망명 언론인 및 활동가 대상 Pegasus 캠페인과 일부 기술 지표가 겹친다고 설명했다.
유럽의회 PEGA 위원회는 2021년 Pegasus Project 보도 이후 유럽 내 스파이웨어 사용 실태와 법 위반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구성됐다. 스파이웨어를 조사하던 의원의 기기가 같은 기간 감염됐다는 점은 상업용 감시 도구가 민주적 감시 절차 자체를 위협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Citizen Lab은 유럽연합 기관에 즉각적인 조사를 촉구하고, PEGA 위원회에 참여한 의원과 직원의 기기 포렌식 점검을 권고했다. 또 유럽의회와 유럽위원회, 각국 의회가 스파이웨어 탐지와 대응 체계를 정기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출처: Citizen Lab Report, European Parliament PEGA Committ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