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외교부 공식 발표에 따르면 17일 상하이에서 열린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와 인공지능 글로벌 거버넌스 고위급 회의 개막식에서 ‘세계 인공지능 협력기구’ 협정 서명식이 진행됐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제안한 국제 AI 협력 구상을 기구 출범 단계로 옮겼다는 설명이다.
중국 외교부는 카자흐스탄 대통령, 캄보디아 총리, 태국 총리, 유엔 사무총장 등이 행사에서 연설했다고 밝혔다. 발표문에는 이들이 기구 협정 서명을 환영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창립 회원국 명단과 협정 전문, 기구의 법적 지위와 의사결정 구조는 이번 자료에 공개되지 않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개막 연설에서 AI 국제 협력의 네 가지 방향으로 개방과 공동 이익, 위험 관리와 안전 통제, 문화적 포용, 다자 거버넌스를 제시했다. 유엔을 중심으로 개발 전략과 거버넌스 규칙, 기술 표준을 조율하고 개발도상국의 AI 역량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중국은 기구 출범과 함께 향후 5년간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개발도상국에 AI 전문 연수 5000명분을 제공하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아랍연맹, 아프리카연합,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국가공동체, 상하이협력기구, 브릭스를 대상으로 국제 AI 응용협력센터를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기상 분야에서는 중국이 개발한 지능형 조기경보 방안 ‘마쭈’를 30개국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AI 역량 격차를 줄이기 위한 국제 공공재 제공을 내세운 조치다. 구체적인 대상 국가와 구축 일정, 비용 분담 방식은 추후 확인이 필요하다.
중국 정부는 자국 AI 산업 정책도 국제 협력 구상과 연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스마트 경제 핵심 산업 규모가 1조위안을 넘어섰다고 밝히면서, AI 기술 혁신과 산업 적용을 촉진하는 동시에 관련 법규와 윤리 기준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수치는 중국 정부 발표에 따른 것이다.
이번 발표는 AI 국제 규범을 둘러싼 논의에서 중국이 독자적인 다자 협력 틀을 제도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다만 기구가 실제 국제 규범 형성과 기술 표준 조율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참여국 범위와 협정 세부 내용, 운영 구조가 공개된 뒤 판단할 수 있다.
출처: 중국 외교부 https://www.fmprc.gov.cn/zyxw/202607/t20260717_11984702.shtml
중국 외교부 연설 전문 https://www.mfa.gov.cn/web/zyxw/202607/t20260717_11984704.s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