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문 사전공개 저장소 arXiv가 10월 1일부터 제출자당 새 논문 제출을 매월 2건으로 제한했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AI 도구 확산과 저가치 논문 증가로 커진 검토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모든 분야에 적용된다.
arXiv 공식 블로그와 콘텐츠 검토 정책 문서에 따르면, 새 한도는 논문을 실제로 제출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계산한다. 공저자가 여러 명이더라도 제출자의 한도에만 반영되며, 서로 다른 분야에 제출한 논문도 합산한다. 이와 별도로 동시에 진행 중인 제출 건수는 최대 3건으로 제한된다. 이 동시 제출 한도는 2024년부터 적용된 규칙이다.
월 한도에는 게재가 승인된 논문뿐 아니라 거절된 제출도 포함된다. 검토자의 시간이 쓰이는 단계가 제출이기 때문이다. 전월에 제출해 다음 달까지 보류된 논문은 다음 달의 월 2건 한도에서는 빠지지만, 동시에 진행 중인 3건 한도에는 계속 포함된다. 공개 전에 제출물을 삭제한 경우에는 두 한도에서 모두 제외된다.
정책 변경의 배경은 제출량 급증이다. arXiv가 공개한 수치에 따르면 2026년 9월 제출량은 4만363건으로, 2024년 9월 2만569건의 약 두 배다. 2016년 9월에는 9869건이었다. 올해 9월 제출은 직원과 검토자에게 거의 9000건의 지원 요청도 발생시켰다.
arXiv는 고도화된 AI 도구가 연구의 일부 과정을 빠르게 만들어 제출량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내용이 빈약하고 범위가 좁은 논문, 하나의 연구를 여러 편으로 쪼갠 논문, AI가 작성한 밀도 높은 논문의 증가를 관찰했다고 밝혔다. 이는 저장소 측의 관찰과 판단이며, 모든 제출 논문이 AI로 작성됐다는 뜻은 아니다.
AI 활용 자체를 금지한 것은 아니다. arXiv는 연구를 지원하는 도구로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되, 중요한 사용 사실을 밝히고 연구가 학술적 관심과 분야 발전에 기여하는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공식 정책은 AI 도구가 만든 오류나 잘못된 참고문헌 등이 논문에 포함돼도 책임은 저자에게 있다고 명시하고, 생성형 AI 도구를 저자로 올리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
이번 조치는 새 연구·제출 관행과 검토 도구를 마련하는 동안 적용하는 임시 대응이다. arXiv는 정책 효과를 관찰해 필요하면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연구자에게는 논문 제출 우선순위를 정하고, 학회 일정이나 미뤄둔 연구가 있다면 월별 한도와 동시 제출 한도를 고려해 계획할 것을 요청했다.
arXiv의 사전 검토는 학술지의 동료평가와는 다르다. 공식 문서는 저장소가 다루는 분야에 적합하고 학술적 가치가 있는 제출물인지 확인하는 절차라고 설명한다. 이번 변경 역시 개별 연구의 결론을 판정하는 새 동료평가 제도를 도입한 것이 아니라, 저장소의 제출·검토 부담을 관리하는 규칙을 강화한 것이다.
출처: arXiv 공식 블로그, Fair Moderation, Equitable Access, and AI: arXiv’s Updated Rate Limit Policy (2026년 10월 1일)
https://blog.arxiv.org/2026/10/01/updated-rate-limit-policy/
arXiv 공식 문서, Content Moderation
https://info.arxiv.org/help/moderation/index.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