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교육청 소속 성지고등학교 오종민 교육행정실장(지방교육행정사무관)이 공무원 신분으로 홀로 참가한 공공데이터·AI 활용 창업경진대회에서 왕중왕전에 진출했다. 기업과 여러 팀이 참여한 대회에서 학교급식 예비식 기부 플랫폼 아이디어로 최종 경쟁에 나서게 됐다.
행정안전부 발표를 전한 전자신문과 뉴스1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더 넥스트테이블’의 ‘학교급식 예비식 기부 플랫폼 구축 사업’이 제14회 범정부 공공데이터·AI 활용 창업경진대회 아이디어 기획 부문 왕중왕전 진출작으로 선정됐다. 오 사무관은 이 이름으로 개인 자격으로 참가했다.
올해 대회에는 중앙부처와 지방정부 등 42개 기관의 예선에 총 7,440개 팀이 참여했다. 예선을 통과한 111개 팀을 대상으로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창업허브에서 통합본선을 열어 왕중왕전 진출팀 10개를 선정했다. 최종 순위는 오는 11월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결정된다.
오 사무관의 출품 아이디어는 학교 현장에서 추진해 온 예비식 기부 활동과 맞닿아 있다. 배식하지 않은 급식을 폐기하는 대신, 위생적으로 관리해 식사가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하자는 것이다. 학교급식의 자원 낭비를 줄이는 일과 지역사회 나눔을 하나의 전달체계로 연결하는 구상이다.
예비식은 학생이 먹고 남긴 잔반과 구분된다. CO2가 지난 8월 소개한 인터뷰에서는 조리를 마쳤지만 배식되지 않고, 사람의 손이나 식기에 접촉하지 않은 상태에서 별도로 관리한 음식으로 설명됐다. 오 사무관은 지난해 직접 쓴 공개 기고에서도 ‘잔식 기부’ 대신 ‘예비식 기부’라는 표현을 제안하며, 기부를 식품의 사회적 재배분으로 바라볼 것을 강조했다.
기부를 지속하려면 학교에 남는 음식과 복지기관이 필요로 하는 양을 연결하고, 보관·인계 과정도 관리해야 한다. 공개된 플랫폼 구상은 예비식의 수량과 품목을 등록해 수혜기관의 수요와 연결하는 방식이다. 분리 시각과 보관 온도, 포장·인계 시간, 전달기관과 수령 확인 정보를 QR로 기록해 기부 이력을 추적하는 기능도 제시됐다.
학사일정과 급식인원 변동, 기상정보와 과거 급식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예비식 발생량을 예측하고, 수혜기관의 수요와 배송경로를 연결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오 사무관은 대회에 단독 참가했지만, 예비식 기부를 디지털 플랫폼으로 옮기는 추진 과정에서는 민간 기술기업과 협력한 내용이 공개돼 있다. CO2의 지난 8월 보도는 그가 기술기업과 함께 가칭 ‘넥스트 테이블(Next Table) AI 푸드브리지’를 추진했다고 소개했다.
공무원이 일상적인 학교 행정에서 발견한 문제를 창업경진대회 아이디어로 발전시켰다는 점이 이번 진출의 특징이다. 오 사무관은 CO2에 실린 인터뷰에서 예비식 기부가 “위생과 안전, 책임과 기록을 갖춘 지속 가능한 공공정책”으로 정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경기도교육청, 2025년 7월 1일자 인사발령 내역
https://www.goe.go.kr/resource/goe/na/bbs_1922/2025/06/864d7325-9a9e-4558-a6c4-2e6aaed3ce66.pdf
오종민 공개 기고, ‘잔식 기부’에서 ‘예비식 기부’로 바꾸자(CO2)
https://www.co2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1639
CO2, 오종민 성지고 행정실장 인터뷰·플랫폼 추진 보도
https://www.co2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3064
전자신문, 공공데이터·AI 창업경진대회 왕중왕전 진출작 명단
https://www.etnews.com/20261005000046
뉴스1, 공공데이터·AI 창업경진대회 진출팀 발표(다음 게재 원문)
https://v.daum.net/v/20261005120215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