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7월 9일 서울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 총괄·조정 분과 회의를 열고 AI 더빙 특화 K-FAST 확산 지원 사업의 성과와 올해 계획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K-콘텐츠의 해외 유통에서 언어 장벽을 낮추는 AI 더빙 기술을 FAST 생태계와 연결하려는 정책 흐름을 보여준다.
FAST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를 뜻한다. 스마트TV와 커넥티드 기기를 통해 무료 채널을 제공하고 광고로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과기정통부 보도자료는 글로벌 FAST 시장이 2025년 약 16조 원에서 2030년 약 23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콘텐츠 기업에는 글로벌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채널을 넓힐 수 있는 유통 경로로 주목된다.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이 2025년 4월 출범 당시 22개 사에서 현재 82개 사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운영 체계를 콘텐츠·채널, 기술, 광고·플랫폼, 글로벌, 총괄·조정 등 5개 분과로 개편했다. FAST 플랫폼, AI 기술, 콘텐츠 기업이 공동 프로젝트와 글로벌 확산 전략을 함께 발굴하는 구조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AI 기반 현지어 더빙이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K-콘텐츠의 현지어 더빙은 해외 시청자 몰입에 중요한 요소지만, 기존 방식은 비용과 제작 시간이 큰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과기정통부는 AI 기술을 활용하면 음원 분리, 번역, 합성 과정을 연결하고 감정 표현 같은 비언어적 요소까지 재현하는 방식으로 현지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봤다.
지난해 사업에서는 약 1,200편, 1,400여 시간 분량의 K-콘텐츠가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로 현지화됐다. 이를 바탕으로 AI 더빙 특화 K-FAST 채널 20개가 구축됐고, 삼성 TV 플러스와 LG 채널스를 통해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22개국에 송출됐다. 과기정통부는 서비스 개시 5개월 만인 2026년 4월 말 기준 누적 시청자 수가 약 1억 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올해는 허드슨에이아이, 이스트소프트, 언에이아이 등 3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들 컨소시엄은 AI 더빙 기반 플래그십 K-채널 4개를 새로 구축한다. 채널당 2억3,000만 원 규모의 예산이 지원되며, 신규 채널은 버티컬 드라마, K-뷰티, K-댄스 등으로 장르를 넓힌다.
신규 채널 계획에는 세로형 숏폼 드라마를 대화면 TV 환경에 맞춘 듀얼 뷰 인터페이스, K-뷰티 오리지널 예능과 커머스 연계, K-댄스 콘텐츠의 스페인어권 시장 공략 등이 포함됐다. 단순히 기존 콘텐츠를 번역해 송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FAST 환경에 맞춘 오리지널 콘텐츠와 광고 기술을 결합하려는 시도다.
이번 발표는 AI 더빙이 콘텐츠 현지화 기술을 넘어 미디어 유통 전략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누적 시청자 수와 채널 성과는 정부 보도자료 기준이며, 실제 지속 시청 시간, 광고 수익, 국가별 이용 패턴, 콘텐츠별 전환 효과는 후속 공개 자료를 통해 더 확인될 필요가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AI 더빙 품질, 저작권·초상권 관리, 현지 문화 맥락 반영, 플랫폼별 광고 수익 구조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대한민국 정책브리핑 https://www.korea.kr/briefing/pressReleaseView.do?newsId=1567701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