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에 많이 노출된 전공의 대학 졸업생들이 노동시장 진입 단계에서 취업과 소득 모두 악화하는 양상을 보였다는 연구가 나왔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공개한 워킹페이퍼 ‘Graduating into Disruption’은 대졸자 행정기록을 분석해 전공별 AI 노출도에 따른 졸업 후 경제적 성과를 비교했다.
연구진은 2022년 말 챗GPT 등장 직후부터 AI 노출도가 가장 높은 전공 집단의 취업, 소득, 이직 양상이 다른 집단과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회귀분석으로 보정한 추정치에서 AI 노출 상위 10% 전공 졸업생의 초기 취업 확률은 5%포인트 하락했다. 한 분기를 온전히 일한 경우의 초기 소득은 13% 감소했다.
이는 모든 대졸자의 소득이 같은 폭으로 줄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연구 결과는 AI 노출도가 가장 높은 전공 집단과 노동시장 진입 초기의 성과에 관한 것이다. 연구진은 해당 집단의 소득 감소 규모가 큰 경기침체기에 졸업할 때 나타나는 손실에 견줄 만하다고 분석했다.
소득 하락은 취업한 업종 안에서의 변화와 진출 업종의 변화가 함께 작용한 결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감소분의 약 절반은 졸업생을 고용한 업종 내부의 소득 하락에서 비롯됐다. 나머지는 음식점과 소매업 등 임금이 낮은 업종으로 일자리 구성이 이동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시장에 진입한 뒤 시간이 지날수록 이러한 영향은 완화됐지만, AI 노출도가 가장 높은 전공에서는 여전히 상당한 수준으로 남았다. AI와 고용의 관계를 볼 때 전체 일자리 수뿐 아니라 첫 직장의 업종과 초기 소득 경로도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자료는 연구진의 분석을 담은 워킹페이퍼다. AI 노출도별 격차와 챗GPT 등장 이후의 변화를 다루는 결과를 AI만이 취업 악화의 원인이라는 단정으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
출처: 미국 인구조사국 연구 원문 https://www.census.gov/library/working-papers/2026/adrm/CES-WP-26-56.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