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thropic Institute 공식 분석에 따르면 Claude는 2026년 5월 기준 Anthropic 코드베이스에 병합된 코드의 80% 이상을 작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Anthropic은 5일 공개한 ‘When AI builds itself’ 글에서 AI 시스템이 이미 AI 개발 과정을 가속하고 있으며, 이 흐름이 프런티어 모델 개발의 거버넌스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Anthropic은 Claude Code가 2025년 2월 연구 프리뷰로 공개되기 전에는 이 비중이 한 자릿수 초반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모델이 단순 제안을 넘어 직접 코드를 실행하고 더 긴 시간의 자율 작업을 수행하면서 엔지니어 1인당 병합 코드량도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회사는 2026년 2분기 기준 일반적인 엔지니어가 2024년보다 하루 8배 많은 코드를 병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Anthropic은 코드 라인 수가 품질이나 실제 생산성 향상을 그대로 뜻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회사는 이 수치가 실제 생산성 증가분을 과대평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AI 시스템이 개발 조직의 작업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이번 분석은 AI가 스스로 후속 시스템 개발에 관여하는 ‘재귀적 자기 개선’ 가능성을 다룬다. Anthropic은 현재의 Claude가 연구 방향 자체를 독립적으로 정하는 단계에는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고 봤다. 그러나 코드 작성, 실험 수행, 다음 연구 단계 선택 같은 영역에서 모델 능력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인간의 역할이 점차 목표 설정과 검토 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회사는 이런 변화가 안전성과 통제 문제를 더 중요하게 만든다고 봤다. 특히 프런티어 AI 개발 속도를 늦추거나 일시 중단할 수 있는 선택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도, 단일 기업의 일방적 중단은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Anthropic은 의미 있는 속도 조절이나 일시 중단이 가능하려면 여러 국가의 주요 AI 개발사가 같은 조건으로 멈추고, 다른 개발사도 실제로 멈췄는지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학습 실행은 물리적 무기 체계보다 은폐가 쉽고, 몰래 개발을 지속할 유인이 크기 때문에 검증 체계 설계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향후 몇 달 동안 정책 담당자, 연구자, 시민사회, 다른 AI 기업과 함께 재귀적 자기 개선과 조정 체계에 관한 논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는 AI 개발 경쟁이 단순한 모델 성능 경쟁을 넘어, 개발 속도와 검증 가능성을 둘러싼 산업 정책 의제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출처: Anthropic Institute - When AI builds itself
https://www.anthropic.com/institute/recursive-self-improv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