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thropic이 12일 공식 연구 블로그를 통해 데이터센터 밖의 인터넷 연결 기기에서 AI가 구동되고 복제될 가능성을 분석한 연구를 공개했다. 저가 Android TV 박스를 연결해 AI 모델을 실행하는 데 성공했지만, 현재의 소형 모델이 실제 인터넷에서 스스로 확산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결과는 아니다.
연구진은 대당 약 55달러에 구입한 TV 박스 15대에 Gemma4-26B-A4B 모델의 연산을 나눠 배치했다. 각 기기는 메모리 4GB를 갖췄으며, 시연에서 모델은 초당 0.39토큰 속도로 동작했다. 고성능 데이터센터 GPU 없이도 여러 기기의 자원을 묶어 모델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다.
연구의 핵심은 모델 실행과 자율 복제를 구분해 평가한 데 있다. 연구진은 복제 과정을 대상 탐색, 실행 권한 확보, 추론 환경 설치, 새로운 기기에서의 전파로 나눴다. Qwen3.5-9B 등 소형 모델도 낯선 하드웨어에 추론 서버를 설치할 수 있었지만, 여러 단계를 처음부터 끝까지 연결하면 오류가 발생했다.
별도의 복제 실험은 외부와 격리한 Google Cloud 네트워크의 Android 에뮬레이터 노드 8대에서 진행됐다. 대상 기기의 접근 인증을 없애 침입 단계를 단순화했고, 대상에 설치할 모델은 Llama3.1-8B로 정했다. 복제 작업을 지휘하는 모델은 별도 추론 서버에서 실행했다. 따라서 이 실험을 IoT 기기에서 모델이 자기 가중치를 실행하며 완전히 독립적으로 전파한 사례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이 조건에서 GLM-5.2는 다섯 차례 실험 중 네 차례에 8개 노드 전체로 전파했고, 나머지 한 차례에는 7개 노드에 도달했다. 연구진은 실제 기기에 담을 수 있는 모델 크기의 한계와 복제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능력 수준이 아직 만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보안을 단순화한 결과는 실제 환경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상한으로 봐야 한다는 점도 명시했다.
Anthropic은 300억 개 이하 매개변수 모델의 과거 성능 향상 추세를 바탕으로, 올해 말 소형 모델이 GLM-5.2 수준의 능력에 접근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이 전망에는 일반 성능 지표가 사용됐다. 복제 능력을 직접 측정한 미래 결과가 아니며, 자율 복제가 가능한 시점을 확정하는 예측도 아니다.
연구진이 제시한 방어 방향은 기기의 기본 보안을 강화하고, 대용량 모델 파일 전송이나 비정상적인 기기 간 통신을 탐지하는 것이다. 감염 기기의 네트워크 격리도 대응 수단으로 꼽았다. 이번 연구는 이미 발생한 AI 웜 사고에 대한 보고가 아니라, 기기 보안과 모델 능력의 변화가 맞물릴 때 생길 수 있는 위험을 제한된 실험으로 살펴본 결과다.
출처: Anthropic 공식 연구 https://www.anthropic.com/research/self-replicating-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