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멘스 공식 보도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인공지능 기반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기업 프리시전 이노베이션스(Precision Innovations)를 인수하기로 계약했다. 거래 금액과 세부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통상적인 선행 조건을 충족하면 거래는 2026년 3분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프리시전 이노베이션스는 시스템온칩(SoC) 설계 초기에 구조와 구현 가능성을 검토하는 전자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2019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설립됐으며, 기술 기반에는 오픈소스 반도체 설계 프로젝트 OpenROAD가 쓰였다. 지멘스는 이 소프트웨어가 설계 반복을 줄이고 출시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인수 대상 기술은 지멘스 EDA의 디지털 설계 소프트웨어군에 편입될 예정이다. 지멘스는 아키텍처 탐색에서 실제 구현과 검증, 칩 수명주기 관리로 이어지는 흐름에 초기 설계 탐색 기능을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설계·검증 도구가 구현 단계에 집중했다면, 새 기술은 더 이른 시점에 여러 설계 선택지를 비교하도록 돕는 역할을 맡는다.
핵심은 반도체 설계의 전력, 성능, 면적을 뜻하는 PPA를 초기 단계부터 함께 검토하는 데 있다. 복잡한 SoC는 한 요소를 개선하면 다른 요소가 나빠질 수 있어, 물리 설계가 깊게 진행된 뒤 구조를 바꾸면 비용과 일정 부담이 커진다. 지멘스는 프리시전 이노베이션스의 기술을 활용하면 설계자가 초기 단계에서 수천 개 선택지를 평가하고 후속 결정을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OpenROAD 공식 문서는 이 프로젝트를 합성 가능한 RTL 설계에서 제조 가능한 GDSII 레이아웃까지 이어지는 오픈소스 도구 체인으로 소개한다. 2018년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IDEA 프로그램에서 시작됐으며, 설계 비용과 전문성, 일정 불확실성의 장벽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리시전 이노베이션스는 이 공개 기반 위에 상용 설계 탐색 기능을 구축해 왔다.
이번 인수는 오픈소스 EDA 기술이 대형 산업용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의 초기 설계 단계로 편입되는 사례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반도체 설계 자동화 경쟁이 배치와 배선 같은 후반 공정뿐 아니라 아키텍처를 정하는 앞단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지멘스는 보도자료에서 성능 검증 수치나 기존 제품과의 정량 비교는 제시하지 않았다.
프리시전 이노베이션스의 기술은 지멘스의 Digital Design Creation 소프트웨어에 추가될 예정이다. 회사는 인수 완료 뒤 구체적인 제품 통합 일정과 제공 방식을 별도로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Siemens 공식 보도자료 https://news.siemens.com/ko-kr/siemens-to-acquire-precision-innovations/
출처: OpenROAD 공식 문서 https://openroad.readthedocs.io/en/late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