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법무부는 13일(현지시간) OpenAI 엔지니어 압둘라흐만 알포잔이 사내 임원 회의실에 도청장치를 설치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알포잔은 지난 9일 체포됐으며, 13일 연방법원에 처음 출석했다. 적용 혐의는 장치를 이용해 구두 대화를 가로채거나 이를 시도한 행위다.
법무부 발표가 인용한 형사 고소장에 따르면, OpenAI 직원들은 지난 9월 30일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의 임원 회의실에서 녹음장치를 발견했다. 장치는 텔레비전 뒤쪽 USB 포트에 꽂혀 있었고 화장지로 가려져 있었다. 회사는 장치가 9월 28일께 설치됐으며 저장된 내용이 암호화돼 있었다고 파악했다.
해당 회의실에서는 독자 연구와 제품 계획, 사업개발 기회 등 비공개 기술·사업·전략 정보를 논의하는 회의가 자주 열렸다고 고소장은 설명했다. 2025년 7월부터 OpenAI에서 근무한 알포잔은 이 회의에 참석하거나 회의실에 접근할 권한이 없었지만, 장치 발견 전 여러 날 회의실 주변에 나타난 모습이 사내 CCTV에 담겼다는 것이 수사당국의 주장이다.
수사당국은 디지털 도구 사용 기록도 제시했다. 고소장에는 알포잔이 생산성 도구로 회사 건물 주소와 회의실 위치·수용 인원·일정, 경영진 위치와 외부 협력사 회의를 조회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배우자와 연결된 챗봇 계정에서는 9월 24~30일 녹음장치 제작·설치, 와이파이 연결, 실시간 청취, SD카드 암호화 등에 관한 질문이 제출됐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고소장은 이 계정이 알포잔 본인의 챗봇 계정과 여러 식별정보 및 속성을 공유했다고 설명한다. 9월 27~28일에는 발견된 장치의 고유 MAC 주소와 맞춤형 헤더를 특정한 질문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 발표문은 해당 챗봇의 제품명을 밝히지 않았다.
10월 5일에는 알포잔이 회의실에 들어가 장치가 연결된 텔레비전 뒤쪽을 살펴보는 모습이 촬영됐다고 고소장은 주장했다. 같은 날께 다른 사내 공간에 놓인 그의 가방에서 첫 장치와 유사한 녹음장치가 추가로 발견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사건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수사하고 있다. 법무부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5년과 벌금 25만 달러, 이후 감독 석방 3년이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표 내용은 수사당국이 제기한 혐의와 고소장 주장으로, 유죄가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출처: 미국 법무부 공식 발표(2026년 10월 13일)
https://www.justice.gov/opa/pr/saudi-national-arrested-installing-surreptitious-audio-recording-device-openai




